세부 맛집 미슐랭 3스타 피그앤팜 레스토랑의 믿을 수 없는 가격과 분위기
세부에서 맛집은 정말 한정되 있을 정도로 정해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점심때 츄비츄비에서 세부에서의 첫끼를 너무 실망해서 저녁에는 정말 맛있는 곳에서 제대로된 대접을 받으며 식사하고 싶어서 찾은 곳은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인 피그 앤 팜 레스토랑입니다. 한국에서는 미슐랭 1스타 레스토랑만 가기에도 가격면에서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인데 필리핀 세부에서는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을 저렴한 가격에 분위기 좋게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강력 추천 드리는 피그앤팜 레스토랑 후기를 지금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세부시티 피그앤팜 (PIG & PALM)
주소 : G/F MSY Tower PESCADORES RD, Cebu City, 6000 Cebu, 필리핀
영업시간 : 월요일 휴무
일~목요일(오전 11 : 00 ~ 오후 11 : 00)
금요일, 토요일(오전 11 : 00 ~ 오전 01 : 00)
홈페이지 : thepigandpalm.ph(예약 가능)
피그앤팜은 아얄라몰에서 택시를 타고 10분정도 거리에 있었으며 높은 건물의 일층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저희는 토요일 저녁 9시쯤에 도착해서 바로 앉을 수 있었습니다. 금요일이나 토요일은 새벽 1시까지 열기때문에 늦게 가셔서 늦게까지 즐길 수 있었습니다.
레스토랑 안은 은은한 조명 인테리어에 목재들로 이루어져 고급스러운 분위기있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예약을 미리하면 룸으로 안내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저희는 예약을 미리 안해서 일반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외국인들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다른 세부 맛집을 가면 한국인들이 많았는데 여기는 외국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자리에 앉으면 플레이트와 포크, 나이프 수저가 세팅이되고 물을 세팅해줍니다. 직원분들이 너무 친절하셔서 정말 좋았습니다. 파크몰 츄비츄비와는 정말 다른 대접이었습니다.
메뉴판은 식사 메뉴판과 드링크 메뉴판이 따로 있었습니다. 식사는 저희도 블로그를 찾아보다가 추천 메뉴가 있어서 샐러드 하나와 메인메뉴로 스테이크와 파스타 하나를 시켰습니다. 빨간색으로 칠해진 것이 저희가 시킨 메뉴입니다.
메뉴를 주문하면 바로 요리가 시작되는 형태였습니다. 주방을 테이블에서 한눈에 볼 수 있었고 주방은 작아보였지만 여러명의 요리사 분들이 일사분란하게 서로의 작업에 불편함을 주지않고 움직여서 집중하는 모습이 정말 멋있어 보였습니다.
먼저 식사를 하기전 입가심으로 시킨 와인이 먼저 나왔습니다. 글라스로도 시킬 수 있기 때문에 정말 좋았고 가격도 정말 착했습니다. 글라스로 시킬 수 있는 것은 한종류였는데 한 잔에 한화 7,000원정도였습니다. 맛도 꽤 괜찮았습니다.
첫번째로 나온 것은 샐러드인 Chargrilled miso carrots, baba ganoush, pesto 입니다. 당근을 구워서 부드럽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비쥬얼부터 고급스러움이 좔좔 흐르고 있었습니다.
당근이었지만 정말 잘 구워서 당근이라고 느껴지지 않았고 부드러운 고기를 먹는 듯한 맛을 느꼈습니다. 당근을 이렇게 고급스럽게 먹은 적은 처음이었습니다. 가격은 290페소로 한화로 7,000원 정도 였습니다.
두번째로 나온 것은 파스타인 Linguine nero, shellfish, chorizo, salsa verde 입니다. 각종 해산물이 들어간 파스타였고 까만 파스타면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각 종 재료들의 색깔이나 플레이팅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가격은 690페소로 한화로 15,000원 정도였습니다.
파스타면은 일반적인 우리나라에서 먹는 면이 아닌 넙적한 면이 었고 뚝뚝 끊기는 느낌은 조금 별로였습니다. 맛도 그리 맛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각종 해산물들은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파스타면이 조금 더 부드럽고 맛있었다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나온 것은 메인메뉴인 35 Day dry aged Hereford ribeye with chips & salad 300g을 주문하였습니다. 200g도 있었지만 양이 적다는 후기가 많아서 저희는 두명이지만 300g을 주문했습니다. 가격은 이 레스토랑에서 가장 비쌌고 2,700페소로 한화로 60,000원이었습니다.
돼지고기였지만 정말 부드럽고 입에서 살살 녹았습니다. 양도 적당했을 뿐더러 굽기도 적당해서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일반 돼지고기를 구어서 먹는 것보다 정말 맛있었고 35일동안 숙성된 고기여서 그런지 부드럽게 넘길 수 있었습니다.
또한 같이 나온 각종 샐러드와 감자튀김과 같이 먹으니 배를 든든히 채울 수 있었습니다. 피그앤팜의 대표적인 메뉴라고 할만 한 요리였습니다. 와인한잔에 고기 한점을 먹으면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었습니다.
모든 음식을 다먹고 그냥 가기가 아쉬워서 스파클링 캌테일을 한잔씩 더 시켜서 먹었습니다. 주방에서는 늦은 시간이지만 계속되는 손님에 정신없이 요리가 만들어지고 있었습니다. 간단히 칵테일이나 와인한잔 하러오기도 좋은 곳이었습니다.
이렇게 다 먹고 저희가 계산한 금액은 약 5,200페소로 12만원정도였습니다. 필리핀에서 먹는 음식치고는 비싼편이었지만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에서 이정도 가격에 이런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은 세부 피그앤팜일 뿐일 것입니다.
미슐랭 3스타에 명성에 알맞게 세부 피그앤팜은 정말 그에 맞는 음식과 분위기, 그리고 서비스를 제공해 주었습니다. 다음날에도 또 오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필리핀 전통 음식은 아니지만 고급스러운 음식을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세부에서 현지식도 좋지만 한번은 이렇게 분위기 좋은 피그앤팜에서 스테이크 한번 썰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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