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구제역 가축전염병 예방 및 대처방법 이야기


올해 첫 구제역이 경기도 안성에 있는 젖소 농장에서 발생하였습니다. 설연휴를 앞두고 보건당국과 가축농가에서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가축전염병인 조류독감(AI)과 구제역은 가축에게는 치명적이며 마땅한 치료법이 없기 때문에 지금까지 키워왔던 가축을 모두 폐사시켜야 합니다. 올해 처음 가축들에게 시한부를 선고하는 가축전염병 구제역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구제역(영어 : foot and mouth disease)

소와 돼지 등 가축에 대한 전염성이 높은 급성 바이러스성 전염병의 하나입니다. 사슴이나 염소, 양과 같은 가축들, 그리고 코끼리, 쥐, 고슴도치 등 발굽이 두개로 갈라진 가축들에게 감염됩니다.


구제역


국제수역사무국에서는 구제역을 가축전염병 가운데 가장 위험한 A급 바이러스로 지정할 만큼 위험한 전염병입니다.


 구제역 증상

구제역의 잠복기는 평균 2일에서 일주일 정도이나 세계동물보건기구(영어 : OIE, Office International des Epizooties)에서는 최대 잠복기를 14일로 정하였습니다.


구제역


- 고열 발생 -

이틀에서 사흘이 지나면 열이 가라앉습니다.


- 입 속에 생기는 수포 -

거품이 많고 끈적끈적한 침을 심하게 흘립니다. 발굽에도 수포가 생겨 터지기도 하며 걸음을 절뚝거립니다.



- 체중 감소 -

다 자란 개체의 경우 체중 감소가 나타나며 몇달 동안 회복 되지 않습니다.


- 기타 증상 -

수컷의 경우 고환이 부풀기도 하며, 젖소의 우유 생산량이 급격히 감소할 수 있습니다. 특히 어린 개체의 경우에는 심근염 등이 발생하여 폐사하기도 합니다.


 구제역 감염경로


구제역


- 감염된 동물의 침, 정액, 수포액, 대변, 소변에 오염된 물을 먹거나 직접적인 접촉으로 전파

- 사람, 차량, 기구 등에 바이러스가 묻어서 다른 동물에 전파

- 감염된 동물이 숨쉬거나 재채기할 때 공기를 통해 바이러스 전파

- 검역되지 않은 농축산물, 국제우편, 외국인근로자, 황사 등을 통한 전파


 구제역 예방방법

구제역을 예방하는 제일 효과적인 방법은 백신 예방접종입니다. 구제역은 100% 치료하는 백신이 없기때문에 백신 접종으로 예방하는 방법 밖에 없습니다.


구제역


 백신 접종시 장점

- 예방을 통해 구제역 발생 최소화

- 매몰처리에 의한 자원손실, 환경문제 등 해소

- 이동통제 및 소독에 따른 경제적 손실 최소화


 백신 접종 단점

- 예방접종 가축에 대한 사후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 일부 예방접종 가축이 전염원 역할을 하여 퍼뜨릴 수 있음

- 소, 돼지, 사슴 등 모든 우제류에 대해 예방접종을 할 경우 매년 접종해야 하기 때문에 매몰 비용보다 많은 예산이 소요됨

- 백신 접종시 청정국 지위를 인정받지 못해 돼지고기 등 축산물 수출이 곤란


 세계동물보건기구가 지정하는 청정국

세계동물보건기구에서는 각 나라를 구제역 발병 상황에 따라 세단계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1. 백신여부와 상관없이 구제역이 발생하는 곳

2. 백신 접종하에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는 곳

3. 백신 접종 없이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는 곳


이 가운데 세번째인 백신 접종 없이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는 곳으로 분류된 나라가 가축 및 육류의 수출 시장에서 우위를 점유하므로 한국뿐만 아니라 캐나다, 미국, 영국 등 축산 선진국에서는 이 부류에 속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백신 접종 후 청정국 지위를 인정받기 위해서는 마지막 백신접종 가축을 모두 도축한 후 3개월이 지나야 신청이 가능합니다.


 궁금증  

 구제역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는가

사람에게 전염되는 인수공통전염병이 아니라서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으니 소고기를 드시면서 구제역 걸릴 걱정은 안하셔도 됩니다. 바이러스는 열에 약하며 위산에도 녹아버립니다.


 구제역으로 인한 사회적 영향은

구제역의 영향으로 유제품과 육류 등 축산품의 가격이 지나치게 올라갑니다. 대명절인 설연휴를 앞두고 축산품의 가격이 더 오르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구제역 농가 대처방법 및 행동지침


구제역


1. 농장을 폐쇄하고 꼭 필요한 물품과 사람만을 출입시켜야만 합니다.

2. 꼭 필요한 외출만 하고 각종 농가 모임은 참석하지 않으며 외출복을 입고 외양간으로 가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3. 구제역 바이러스의 사멸은 섭씨 50도이므로 과립 생석회를 외양간 내부와 외부에 2일 간격으로 살포합니다.

4. 출입구에는 출입구 폭만큼 2미터 길이로 두텁게 생석회를 살포합니다.

5. 자체 소독을 강화하되 최소 3일 간격으로 소독하고 소독 일지는 반드시 작성합니다.

6. 이상이 있는 소를 발견하면 즉시 가축 위생시험소나 행정 시청, 군청에 신고합니다.


위 지침을 준수하지 않아 질병이 발생할 때에는 정부에서 보상이 제외되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온가족이 함께 모이는 대명절 설연휴를 앞두고 가축전염병인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물가상승과 함께 우리의 먹을꺼리들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보건당국과 지자체에서는 철저한 검역과 소독으로 더 많은 전염과 감염을 방지하면서 안전하고 기분좋은 설연휴를 만들어 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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