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엔 전어라면 봄에는 제철 밴댕이회!(효능, 가격)


어머니가 시장을 갔다 오시면서 사오신 밴댕이회를 먹었습니다. 밴댕이는 파는 곳이 많지 않아서 횟집에서 먹기 힘든 회이기도 합니다. 밴댕이를 먹으려면 인천 연안부두 근처에 있는 전문점을 가거나 강화도에 가면 먹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요새는 제철이어서 그런지 시장에서도 간혹 가다가 파는 곳을 볼 수 있습니다. 어머니도 밴댕이회가 싸게 팔기도하고 사장님이 강추하시길래 사왔다고 하셨습니다. 지금부터 제철인 밴댕이회에 대한 모든 것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밴댕이1



 밴댕이

청어과에 속하는 어류로써 전어, 준치, 청어, 정어리 등과 같은 과의 생선입니다. 바깥 바다와 면한 연안 또는 내만의 모래바닥에 주로 서식하며 강 하구 부근까지 올라갑니다. 산란기는 6~7월로 내만에서 부유성 알을 낳습니다. 육식성으로 주로 동물성 플랑크톤을 먹습니다.


밴댕이2


몸은 약간 가늘고 긴편입니다. 몸 빛깔은 등쪽은 청록색, 배쪽은 은백색을 띱니다. 길이는 15cm까지 성장합니다. 바닷물고기 중에는 작은 편입니다. 주로 남해안에서 가을에 잡힙니다.



 밴댕이의 효능

 골다공증 예방

칼슘과 철분 성분이 들어 있어 골다공증 예방피부미용에 좋습니다.


밴댕이3


 성인병예방

불포화 지방산이 많아 성인병이나 허약체질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밴댕이 가격


밴댕이4


보통 1.5kg에 13,000원 정도이고 인천 연안부두 밴댕이 전문 식당에서는 밴댕이회무침이 11,000원, 밴댕이 회 중자가 25,000원, 대자가 35,000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밴댕이 구이는 20,000원에 판맨되고 있습니다.



 강화에서 밴댕이를 사시사철 즐길 수 있는 이유

밴댕이는 4월부터 7월 초까지 맛있는 이유는 산란을 하기 위해 몸을 살찌우기 때문입니다. 7월 중순부터 산란에 들어가면 금어기로 정하여 밴댕이 잡이를 멈춥니다.


밴댕이5


또 산란 후 밴댕이는 기름과 살이 다 빠져 맛이 없습니다. 강화에서 사시사철 밴댕이를 맛볼 수 있는 것은 제철에 잡아 놓은 밴댕이를 냉동해두고 쓰기 때문입니다.



 밴댕이 활어회가 없는 이유


밴댕이6


밴댕이는 성질이 급해 배 위에 오르자마자 죽습니다. 그래서 활어회는 없는 것입니다. 어민들의 말로는 밴댕이를 잡아 냉장고에서 하루 정도 숙성시켜 먹는 것이 가장 고소하고 부드럽다고 합니다.



 밴댕이 회의 맛있는 매력


밴댕이7


밴댕이회 맛은 고소하고 연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가을 전어처럼 아주 기름져 고소함이 너무 강한 것도 아니며, 꽁치나 웅어처럼 힘없이 입안에서 허물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밴댕이8


적당히 고소하고 적당히 부드러웠습니다. 위의 사진은 시장에서 사온 만원어치의 밴댕이 회입니다. 만원어치임에도 불구하고 양이 굉장히 많은 편이었습니다.


밴댕이9


개인적으로 간장보다는 초장에 찍어서 먹으니 꿀맛이었습니다. 고추냉이간장은 밴댕이의 기름내와 맞지않아 밴댕이회의 비린내를 느끼게 했습니다. 된장도 밴댕이 회의 맛을 살리지 못했습니다. 초고추장을 소스로 강력 추천드립니다.



 좋은 밴댕이 고르는 법


밴댕이10


밴댕이는 살릴수가 없어 횟감도 얼음 위에 놓고 팝니다. 당일 판매를 원칙으로 하며 비늘이 벗겨지거나 속이 터진 밴댕이는 사면 안됩니다.


밴댕이11


하루 지난 밴댕이는 젓갈을 담급니다. 밴댕이 젓갈 중 소금만 넣고 통에 담은 것은 강화산이고 고춧가루 양념이 된 것은 중국산입니다. 가게마다 원산지 표시를 해놓았으나 표시가 작아 주의해서 살펴야 합니다.



 '밴댕이 소갈딱지 같다' 의 의미는?

밴댕이는 그물에 끌려 올라가면 마구 날뛰다 스트레스를 못이겨 제풀에 죽어버리곤 해서, 고집이 세고 속이 좁아 잘 토라지는 성격을 '밴댕이 소갈머리 같다' 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밴댕이12


밴댕이의 내장 길이는 머리길이보다도 짧으며 간과 알을 뺴고 나면 창자는 가느다란 실 같은 것이 남을 뿐입니다. 플랑크톤을 먹이로 삼기 때문입니다.



몇년 전에 인천 연안부두 근처에 밴댕이로 유명한 식당을 찾아서 밴댕이회덮밥을 먹은 적이 있습니다. 그때는 밴댕이의 맛을 제대로 몰랐는데 회로 먹으니 밴댕이의 고소함을 알 수 있었습니다. 따뜻한 봄이 나가오는 지금 제철인 밴댕이회에 소주 한잔 강력 추천드립니다.


2019/03/07 - [Food/서울(Seoul)] - 연남동 맛집 박용석 스시에서 대형 초밥 즐기기

2018/12/16 - [Food/서울(Seoul)] - [홍대/연남동/맛집] 연어 덕후들이라면 무조건 '연어롭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