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고 학생 사고로 보는 일산화탄소 이야기

 

2018년 12월 18일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하였습니다. 수능을 갓 마친 고3 학생 10명이 강릉으로 놀러갔다가 펜션에서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인해 3명이 목숨을 잃었고 7명이 중태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수능으로 힘들었던 고등학교 생활을 마무리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놀러갔던 이들에게 이토록 무서운 상황을 마주하게 한 일산화탄소는 도대체 무엇인지 설명드리겠습니다.

 

 일산화탄소란?

 

일산화탄소

 

일산화탄소는 무색, 무취의 기체로써 산소가 부족한 상태로 연료가 연소할때 불완전연소로 발생하는 기체입니다. 사람의 폐로 들어가면 혈액중의 헤모글로빈과 결합하여 산소 보급을 막으면서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르게 하는 무서운 존재입니다.



 일산화탄소 발생

 

일산화탄소

 

제철, 도시가스 제조과정에서 발생하며 자동차 배기가스에도 포함되어 있고 가정에서 연료의 연소에 의해서도 생깁니다. 이번 대성고 학생 사고도 보일로 연료의 연소에 의해서 생성된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일산화탄소 중독 원인

일산화탄소는 적혈구의 헤모글로빈에 산소보다 250배 쉽게 결합합니다. 따라서 헤모글로빈이 산소를 제대로 실어나르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공기 중에 0.001%만 일산화탄소가 들어있어도 중독을 일으킨다고 합니다.

 

 

 일산화탄소 농도와 호흡시간에 따른 중독 증상

산소를 많이 필요로 하는 장기(뇌, 심장, 근육)의 기능이 저하되어 증상이 나타납니다. 중독의 초기증상은 두통, 어지럼증, 구토 등이 나타나며, 심해지면 혼수, 발작, 호흡마비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CO 농도 : 50ppm

영향이 거의 없음. 작업장 환경기준 허용농도

 

CO 농도 : 200ppm

2~3시간 이내 두통, 피곤, 어지러움

 

 CO 농도 : 400ppm

1시간 이내 두통, 어지러움, 구토, 3시간 내 사망

 


 CO 농도 : 800ppm

20분 이내 두통, 어지러움, 구토, 1시간 내 사망

 

 CO 농도 : 3200ppm

5분 이내 두통, 어지러움, 구토, 20분내 사망

 

 CO 농도 : 12800ppm

3분내 사망

 

 

 일산화탄소 중독 치료

산소치료가 가장 중요합니다. 경증의 경우 100% 산소를 비재호흡식 안면마스크를 통해 4시간 동안 공급해 주고 주기적으로 상태를 판정합니다. 대기에서 일산화탄소 헤모글로빈의 반감기는 5시간 이지만 100% 산소를 공급하게되면 1시간으로 단축시킬 수 있습니다.

 

일산화탄소

 

경증의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고압산소치료를 고려해야 합니다. 의식이 떨어지거나, 임산부 등의 환자에 대해서는 초기부터 적극적인 고압산소치료를 시작합니다. 고압산소치료는 일산화탄소 헤모글로빈의 반감기를 20분까지 낮출 수 있습니다.

 

고압산소 치료는 2.4 ~ 2.8기압에서 90분 동안 시행합니다. 대부분 중증 환자는 한번의 치료로 충부하지만, 심한 증상이라면 24시간 이내에 1~2번 더 치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고압산소 치료 합병증

산소독성에 의한 발작

높은 압력으로 인해 귀나 부비동

허파 손상

혈관내의 가스색전 생김

기흉

 

 예방방법

평소 집안의 보일러나 난방기에서 불완전연소가스가 새지 않는지 사전점검이 중요합니다.

 

일산화탄소

 

일산화탄소 중동이 의심이 되면 빨리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고, 중독이 일어나는 곳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일산화탄소 센서를 설치하여 실시간 모니터링하여 사고발생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방법도 있습니다.

 

일산화탄소


 일산화탄소 센서

일산화탄소를 검출하는데 사용되는 센서로, 정전위 전해법과 적외선 흡수법, 광간섭법, 접촉 연소법, 반도체법, 가스 크로마토그래피법 등이 이용됩니다.

가정 자동화가 발달됨에 따라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소형, 고신뢰성, 저가격의 일산화탄소 센서 수요가 늘고 있습니다.


 

대성고 학생들의 안타까운 희생으로 일산화탄소에 대한 경각심이 다시 한번 일깨워지고 있습니다. 사전에 이러한 법안과 기준이 마련되어 소중한 생명이 희생되는 일이 없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사고가 발생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대한민국이 아닌 안전하고 준비되어있는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대성고 학생들의 빠른 쾌유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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